美 제조업·서비스업 PMI 호조에 국채 금리 급등, BNP 파리바는 추가 상승 가능성 경고
이번 주 미국 채권 시장은 예상보다 뜨거운 경제 지표와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크게 흔들렸다. 9월 24~25일 발표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18%에서 5.217%로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39%에서 5.488%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금리 급등은 9월 제조업 PMI가 57.0, 서비스업 PMI가 58.7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를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연준 인사들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안나 폴슨은 "기저 인플레이션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고,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와 연준 이사 마이클 배어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0월과 12월에 각각 64%, 92%의 확률로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채권 수요도 부진했다. 5년물 700억 달러,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서 기대 이하의 수요가 나타나면서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장단기 금리 차가 0.36%로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부담 증가가 장기 금리 상승을 이끈 결과로 해석된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119.51포인트까지 상승했고, 금 가격은 4,2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식 시장은 금리 상승에 압박을 받았으나, 나스닥 100 지수는 AI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주간 3% 상승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BNP 파리바는 30년물 금리가 5.6%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채권 시장의 추가 충격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번 금리 급등은 은행과 보험사에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장기 채권 보유자와 금리 민감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금리 상승으로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주 10월 2일에는 미국의 실업률, 비농업 고용자 수, 평균 시급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연준의 정책 방향과 시장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채권 시장 변동이 단기적 현상인지, 혹은 장기적인 금리 상승 국면의 신호인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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